Q. 유방암 환자, 잡곡밥만 꼭 먹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먼저 어머님께서 을 진단받으신 것에 유감입니다. 보호자로서 여러 가지 걱정이 드실 것 같은데요, 궁금해하시는 유방암 환자의 식이, 특히 잡곡밥 섭취에 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문헌고찰 결과, 한국 여성을 대상으로 식이 패턴, 특히 잡곡밥 섭취량과 유방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약 9만 3천 명의 40~69세 여성의 식이 패턴을 조사하였고, 50세 미만의 여성 중 잡곡밥을 하루에 3회 이상 섭취하는 여성은 1회 이하로 섭취하는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33% 정도 낮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즉, 잡곡밥 식단이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입니다.

잡곡밥과 같은 통곡물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한데, 식이섬유는 배설물의 부피를 증가시키고 물질의 흡수를 감소시켜 에 대한 보호 효과를 나타냅니다. 특히 이 식이섬유가 대장에 의 배설을 돕기 때문에 몸의 에스트로겐 농도를 감소시켜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통곡물에 들어있는 비타민 E는 몸에 발암 물질이 형성되는 것을 예방하고, 발암 물질이 세포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암에 대한 보호 역할도 합니다.

이처럼 잡곡밥과 같은 통곡물류를 섭취하는 것은 암 발병을 줄일 수 있는 건강한 식단이지만, 통곡물만 섭취한다고 해서 유방암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따라서, 유방암 환자라고 해서 무조건 잡곡밥만 먹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음식의 제약이 비교적 적은 암입니다. 따라서, 편식하지 않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여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는 건강한 식생활은 아래와 같습니다.

• 규칙적으로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하며, 반찬을 골고루 먹습니다.
• 밥은 매끼 반 그릇에서 한 그릇 정도 먹고, 간식으로 빵 종류와 크래커, 떡 등을 조금씩 먹습니다. 죽을 먹어야 하는 경우에는 하루 4~5번 이상 자주 드는 것이 좋습니다.
• 끼니마다 고기나 생선, 달걀, 두부, 콩, 치즈 등 단백질 반찬을 충분히 곁들입니다.
• 채소 반찬은 매끼 두 가지 이상을 충분히 먹습니다.
• 씹거나 삼키기 힘든 경우에는 다지거나 갈아서 먹습니다.
• 한 가지 이상의 과일을 하루에 한두 번 정도 먹는 것이 좋습니다.
• 우유와 유제품은 하루 1컵(200ml) 이상 마십니다.
• 우유가 맞지 않을 경우엔 요구르트, 두유, 치즈 따위를 대신 먹습니다.
• 식용유, 참기름, 버터 등의 기름은 볶음이나 나물 요리에 양념으로 사용합니다.
• 양념과 조미료를 적당히 사용하되 너무 맵거나 짜지 않게 요리합니다.
• 국, 음료, 후식은 적당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루닛케어의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질문 남겨 주세요. 함께 고민하고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참고문헌

• 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
• Shin, W. K., Lee, H. W., Shin, A., Lee, J. K., Lee, S. A., Lee, J. E., & Kang, D. (2020). Multi-Grain Rice Diet Decreases Risk of Breast Cancer in Korean Women: Results from the Health Examinees Study. Nutrients, 12(8), 2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