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갑상선 절제 후 공복혈당 상승, 원인과 관리법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갑상선 한쪽 을 하신 후 공복혈당 수치가 이전에 비해 높아진 이유, 그리고 수술 후 쉽게 피곤해지는 몸 상태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음식 등에 대해 궁금하신 것 같습니다. 문의하신 내용에 대해 순차적으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갑상선 한쪽 절제술 후 공복혈당 증가

8시간 공복 후 시행하는 공복혈당의 정상수치는  70~99mg/l 이며, 100~125mg/l 는 공복혈당장애로 분류하고 125mg/l 이상인 경우 당뇨병 상태로 판정합니다. 공복혈당장애란 당뇨병의 전단계 혹은 당뇨병 위험이 높은 상태로, 1년 정도 이상 공복혈당이 지속될 경우 약 10% 정도가 당뇨병으로 발전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갑상선 수술 후 혈당 수치의 변화로는 두가지 원인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는 회복과정에서의 스트레스가 혈당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둘째로는 수술 후 갑상선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복용하는 갑상선 호르몬제가 혈당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이중 두번째 경우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갑상선을 절제하고 나면 갑상선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을 보충하기 위해 레보 같은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러한 갑상선 호르몬제는 간 내의 포도당 생성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복용하는 갑상선 호르몬 양이 부족하거나 과할 경우 체내 포도당 수치 조절에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호르몬 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호르몬제의 용량, 복용 빈도, 복용 기간을 결정 후 복용하게 됩니다.

국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2004-2013년 으로 을 시행한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술 전 당뇨병을 진단받은 적 없는 갑상선 절제술 시행 환자들 중 갑상선호르몬제인 레보티록신을 최소량, 최대량으로 복용한 환자군에서 제2형 당뇨병이 의미있게 많이 발생하였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체내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많을 때 제2형 당뇨병(인슐린의 분비나 사용 능력이 저하되는 당뇨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종합하자면, 갑상선 절제술을 받은 경우 수술 후의 스트레스 조절과정 및 갑상선 호르몬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때까지 혈당 수치가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술 후, 특히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경우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시어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정상범위를 유지하고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담당 의사선생님과의 진료를 통해 공복혈당 증가에 대해 상담하시고, 적절한 혈당조절 방법에 대해 상담해보실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2. 갑상선 절제술 후 도움이 되는 운동 및 식이요법

* 도움이 될만한 운동

많은 갑상선암 환자분들이 수술 부위의 뿐만 아니라 목이 늘어나거나 숨이 막히거나 눌리는 불편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두통, 어깨 결림, 목이나 어깨를 움직이기 어려운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목과 어깨 주변 스트레칭과 유연성 운동이 중요합니다. 머리 또는 목 부위에 방사선 치료받았거나 을 제거한 환자라면 더욱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갑상선 절제술 후 체중증가도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초대사량을 늘리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도록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을 지탱하는 저항성 운동(근력 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모두 포함하는 운동을 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일반적인 운동은 일주일에 3~4번, 20~30분 정도로 하는 것이 좋으며, 처음에는 가벼운 스트레칭 및 체조로 준비운동을 하고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20-30분 정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적응되는 정도에 맞추어 점차 늘려갑니다.  만약 운동을 한 번에 오래도록 못한다면, 하루 중 5분 단위로 나누어서 짧게 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갑상선암의 운동관리] 에 대해 알면 도움이 되는 자세한 내용을 루닛케어 라이브러리에서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곳을 클릭하시면 상세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도움이 될만한 식이요법

갑상선암 환자분들이 평상시에 특별히 주의할 음식이 없습니다.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면서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과정에서의 충분한 영양 섭취는 중요합니다. 치료 전이든, 치료 중이나 그 이후든 음식을 올바로 섭취해야 빨리 회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앞서 공복혈당이 높아지는 상태를 염려하셔서 아래에 일반적인 당뇨예방식이에 대해 안내해드리고자 합니다.

일반적인 당뇨예방 식이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매일 일정한 시간에 적당한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기
• 설탕이나 꿀등의 단순당 섭취 주의하기
•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기
• 적절한 지방의 섭취 및 콜레스테롤 섭취는 제한하기
• 염분섭취 줄이기
• 음주 피하기

루닛케어의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추가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질문 남겨주세요. 함께 고민하고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참고문헌

• 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
• 당뇨병학회 홈페이지
• 대한갑상선학회 홈페이지
• 대한내분비학회 홈페이지
•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홈페이지
• Roh, E., Noh, E., Hwang, S. Y., Kim, J. A., Song, E., Park, M., Choi, K. M., Baik, S. H., Cho, G. J., & Yoo, H. J. (2022). Increased Risk of Type 2 Diabetes in Patients With Thyroid Cancer After Thyroidectomy: A Nationwide Cohort Study. 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107(3), e1047–e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