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이후 항암치료를 동반하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해진 탓인지 잠이 잘 안오더라구요. 병원에서 '아티반' 이라는 약 처방을 해줬습니다. 항불안제라고 하던데 이걸 복용하면서는 잠을 잘 자더군요. 항암치료가 다 끝난 이후엔 병원에서 이 약의 복용을 점차적으로 줄여보라고 했고 조금씩 시간차를 두며 줄였습니다. 어느샌가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잠을 자는데 문제가 없는 수준까지 왔구요. 어떤 날엔 잠이 잘 안올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반알'씩 복용하면 잠자는 데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3일 전부터는 이 약을 먹어도 잠이 잘 안오더군요. 뜬 눈으로 밤을 새우는 정도는 아니지만 2시간 정도 자다 깨다를 반복하고 있네요. 결과적으로 숙면은 못하고 있습니다. 원인이 뭘까요? 평소 환절기만 되면 불면증이 찾아오곤 하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 증상이 나타난건지, 평소 몸에서 반응을 잘 하던 이 약은 왜 갑자기 반응을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근들어 밤에 수면이 유지되지 않고 자다깨다 하는 등 숙면이 어려운 상황으로 일상생활이 많이 불편하실 것 같습니다. 현재 질문자님께 수면 장애가 나타나는 원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들과 필요시 복용하고 계신 아티반 약제에 대한 반응 변화에 대해 차례대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면 장애는 환자분들이 비교적 흔하게 경험하는 것으로 약 30~50%의 암환자분들이 여러가지 형태의 수면 장애를 겪으시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수면 장애는 양상에 따라 수면에 들기 어렵거나 수면 유지가 힘들어서 수면 중 자주 깨는 상태인 불면, 수면 무호흡, 과다 수면, 수면과 각성의 주기가 변하는 일 주기 리듬 수면 장애 등으로 나누어 집니다. 질문자님의 경우는 불면에 해당하시는데요, 이전에는 아티반 복용이 수면에 도움을 주었으나 최근들어 복용후에도 숙면에 들지 못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질문자님의 현재 상황에서 수면 장애의 원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면을 잘 이루지 못하면, 일상 생활 및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암 치료와 관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먼저 기본적인 수면 위생을 잘 지키고 스트레스와 신체 증상을 잘 관리하며 규칙적인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잠드는 시간, 자기 전에 하는 행동들, 침대에 누워서 잠들기까지의 시간, 총 수면 시간, 수면 중 깨는 횟수 등에 대해 기록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는 질문자님의 수면패턴을 확인하여 수면 장애와 관련하여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관찰할 수 있으며 병원 진료시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질문자님의 수면 장애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국가암정보센터에서 소개하는 암환자를 위한 불면증에 도움되는 기본적인 수면 위생 방법들 입니다. 질문자님의 상황에 맞게 일상생활에 적용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추가로 현재 필요시 복용하고 계신 아티반 약제에 대해 좀더 설명드리면, 복용하는 약제의 효과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따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용량이 적절하지 않거나, 복용 시간이 원하는 수면 시간보다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은 경우에도 최적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수면 장애 유형에 따라 약물을 다르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잠이 들기 어려운 경우에는 단시간형 약물을 사용하거나, 잠에서 자주 깨어 수면 유지가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중장시간형 약물을 사용하는 등 수면 장애 유형에 맞는 약제를 처방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면 장애가 지속되실 경우, 담당 의사선생님 진료를 통해 수면 장애 증상을 재평가 받으시고 현재 복용중인 아티반(로라제팜)을 계속 복용하셔도 되는지, 용량 변경이나 약제의 종류 변경이 필요한지, 도움이 되는 다른 방법들이 있는지 등을 상의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병원에 따라서는 암치유센터나 암환자를 위한 별도의 정신건강클리닉을 운영하는 곳도 있으므로 담당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여 필요한 진료과의 협진을 통해 평가와 치료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루닛케어의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질문 남겨 주세요. 함께 고민하며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참고문헌